NGO 이야기
자유게시판
신행상담실
분원소식
어린이집/유치원
불교일반상식
구룡사 야단법석
불교기초교리
월간붓다
풍경소리



 
꿈 때문에
작성자 : 왕경희 [deepbluew@chol.com] / 조회수 : 3594 / 작성일 : 2008-01-28 오후 7:08:44
얼마전에 무서운 꿈을 꾸었습니다

중학교까지 같이 다닌 고향친구중에 스님이 되신분이 있는데
꿈에 그분이 오랫만에 찾아오셨습니다
함빡 웃음을 짓고 있었지만 머리도 길고 법복이 아닌
그냥 진한 회색옷을 입고 있어서 미심쩍어하는 저를
어떤 가게로 데리고 갔는데
기분이 이상해서 보니 안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귀신(영가)들이더군요
창밖을 보니 살아있는 사람들이 제가 어떻게 될지 호기심이 가득해서
들여다보고 있었구요

깜짝 놀라 나오려고 하니 손을 꽉 잡고 놔주지를 않았습니다
광명진언을 외우는데 도무지 기운은 모아지지 않고
스님에 의해 온몸의 기운이 다 빠져서 막 정신이 혼미해지려는 순간
눈앞에 커다랗게 "옴 마니 반메 훔" 이 나타났고
왕진언을 두 번 외우니 어느새 밖으로 나와져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왕진언을 외우니 스님이 눈조차 깜빡이지 못한채
누워서 벌벌 떨더군요

꿈에서 깨어났을 때는
잠자는 자세는 전혀 이상하지 않았고
꿈에서 스님한테 잡혔던 손모양을 한채로
입안이 갈라질만큼 마른채 왕진언을 외우고 있었습니다
재빨리 불을 켜고 두리번거려 보았지만
그 무엇도 찾을수는 없었습니다만

꿈이 너무 생생해서, 스님의 얼굴과 눈빛까지 너무 생생해서 두렵습니다
제가 꿈에서 정신을 잃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지
이런것이 스님들께서 말씀하신 기도중에 만나게 되는 마구니라는 것인지
실제로 누군가가 저주를 걸만큼 저 자신도 모르게 깊은 악연을 맺었던 것은 아닌지....

성당에 다니다가 불법에 귀의한지 아직 9개월이 되지 않았지만
불법에 인연이 있었던지 그동안 기도를 놓은 날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천수경과 금강경을 읽으면서 생각나는대로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외우는데
꿈을 꿀 무렵에는 천도재때문에 양화참을 하면서 광명진언을 많이 외우던때라
잠들때도 광명진언을 습관적으로 외웠던것 같습니다
혹시 기도방법을 바꾸면서 악몽을 꾸게 된건가 싶은 생각도 드는데
저같은 초발심자는 기도의 양이나 종류에도 유념할 부분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이메일 주소 : deepbluew@chol.com
이전 : 알려주십시오
이후 : 혹시 시간이 되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