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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해인사강주.해월스님} 가장 중요한 것은?
* 작성자 : 이 보현
* 조회수 : 2002
* 작성일 : 2011-09-19 오후 9:07:20 		해월스님.jpg
아슈바고샤(Asva ghosa 마명)의 저서인 기신론에서는
체, 상, 용, 삼신론이 나온다. 존재의 본질은 무엇인가.
이 세상은 어떻게 만들어 졌는가.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이런 물음으로 바꾸어도 될 것이다.


우리 존재의 본질은 무엇인가. 반야심경의 대답은 반야바라밀이다.
수행자는 자신의 본질을 향해야 한다. 수행자는 자신의 본질을 체득해야한다.


수행자는 본질에 머물고 본질을 써야한다. 본질수행은 자기구제이다.
자신을 구제하는 것은 자신뿐이다. 자신구제는 내면관조 뿐이다.
내면관조가 없는 수행은 이미 죽은 수행이다.


이 세상은 어떻게 만들어 졌는가.
그 대답은 모두 다 인연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본질에서 일어난 것들이다. 우리 삶의 인연이 흐르는 강이다.


잠시 일어났다 사라지는 꿈의 강이다.
반야바라밀을 바르게 체득하고, 인연을 바르게 이해하고, 인연을 바르게 보고,
인연을 바르게 지어야한다. 인연에 속지 말아야한다. 인연은 무상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인연 속에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어느 사람이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어버렸다 그는 분노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어느 날 한 스님을 만나서 자신의 전생 죄가 무엇이기에
이렇게 두 다리를 잃어버렸습니까” 하고 물었다.


수행자는 말했다. “그대는 잃어버린 것을 원망하지 말라.
그대는 아직 가지고 있는 것이 더 많지 않는가”
“저의 인생 모두 끝났는데 무엇이 더 있단 말입니까”


그대는 아직 귀가 있어 아름다운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눈이 있어
사물을 볼 수 있고, 손이 있어 글을 쓸 수 있지 않은가.
이것만으로 그대는 너무나 할 일이 많지 않는가” 하셨다고 한다.


움직일 수 있는 사람, 말할 수 있는 사람, 들을 수 있는 사람,
표현할 수 있는 사람, 자신을 현현할 수 있는 사람은 모두 행복한 사람이다.
더욱 그것을 이웃과 나눌 수 있는 사람이라면 무엇을 더 말하겠는가.


수행자는 본질을 바르게 보고, 세상을 바르게 읽고,
세상을 향하여 공양을 올려야한다. 초가을이 흐르는 하늘을 본다.


[불교신문 2752호, 9월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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