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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도사 관음전
* 작성자 : 명 승
* 조회수 : 2377
* 작성일 : 2011-09-26 오전 11:30:53 		통도관음전.jpg

◈ 통도사 관음전

-관세음보살 신통 자재력 찬미-

一葉紅蓮出海東
(일엽홍련출해동)

碧波深處現神通
(벽파심처현신통)

昨夜寶陀觀自在
(작야보타관자재)

今朝降赴道場中
(금조강부도량중)


한떨기 붉은 연꽃 해동에서 솟으니
푸른 파도 깊은 곳에 신통을 나투시네.
어제저녁 보타산의 관세음보살님이
오늘 아침 도량안에 강림하셨네.


(해설)관음전은 관세음보살님을 모시는 전각이다.

천수천안, 관자재, 11면33응신등은 모두 관세음보살님을 뜻하는 말들이다.
통도사 관음전은 조선조 영조대왕 원년(1725)에 용암(龍岩)대사에 의해 창건됐다.
위치는 불이문과 대웅전의 중간. 전내에 모셔진 관세음보살님은 왼손에 연꽃을 들고 있다.

그래서 이 주련의 첫구절에 ‘동해에서 솟은 연꽃’이란 표현이 있는 듯하다.
물론 관음신앙과 바다와의 밀접한 관계도 배재할 수 없다.
우리나라의 관음신앙은 강화도 전등사와 남해 보리암, 양양 낙산사를
중심으로 발달된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이 주련의 내용은 한마디로 관세음보살님의 위신력과 신통력을 찬미하는 것이다.
그러한 분위기는 첫 구절에서 두번째 구절까지 한결같이 흐르고 있다.

동해에서 솟은 연꽃, 그것은 하나의 꽃이 아닌 관세음보살님 자체를 상징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푸른 파도 깊은 곳에서 나투신 신통력도 관세음보살님의 위신력에 대한 찬탄이다.

어제 저녁 보타산의 관세음보살님이 오늘 아침 도량안에 강림하셨다는 것도
신통자재의 극단적 표현이다. 보타산은 관세음보살님의 주거처이다.
굳이 장소를 든다면 인도 남쪽 해안이라 전하지만 상징성이 강하다.

그곳의 관세음보살님이 도량(통도사)에 나투셨다는 것은 시간성과 공간성을 뛰어
넘어 ‘현재의 우리들에게 나투시는 관세음보살’을 뜻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시간과 거리를 초월했다는 것은 광대무변의 법계를 두루 비추이는
관세음보살님에 대한 표현이며 천수천안의 한량없는 자비행의 표현이기도 하다.

권영한 (안동 경안중 교사)



◈
소들이 힘겹게 물을 건널 때 길잡이가 올바르면 뒤따름도 올바르듯 법을 받들되

마음이 삿되지 않으면 이와 같이 많은 사람들 두루 편안해지리.

법구경 도리품(道利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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