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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도사 명부전
* 작성자 : 명 승
* 조회수 : 2170
* 작성일 : 2011-09-26 오전 11:50:07 		통도명부전.jpg
★
통도사 {명부전(冥府殿)}

- 간절히 귀의하면 어찌 감응이 더디리오 -

慈因積善誓救衆生
(자인적선서구중생)

당切歸依奚遲感應
(당절귀의해지감응)

掌上明珠光攝大千
(장상명주광섭대천)

手中金錫振開玉門
(수중금석진개옥문)

常揮慧鎰斷滅罪根
(상휘혜일단멸죄근)

業鏡臺前十殿調律
(업경대전십전조율)


자비의 인연으로 적선하고 중생구제를 서원하니
간절히 귀의하면 어찌 감응이 더디리오.

손바닥 위에 밝은 구슬 대천세계를 비추고
손안에 쇠지팡이는 지옥문을 열어주네.

항상 지혜의 칼로 죄의 뿌리를 잘라버리고
업경대 앞에서는 시왕(十王)이 법률로 다스리네.


★ (해설)
통도사 명부전은 대웅전 동남쪽에 자리하고 있다.
고려 공민왕 十八년(1369)에 초창되었으나
중건 중수의 기록은 자세히 전하지 않는다.

명부전의 명부란 저승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명부전은 지옥세계를 관장하는 전각을 뜻한다. 중앙의 지장보살과
좌우에 5개씩의 시왕탱 (염라대왕을 포함한 십대왕의 그림)을 안치한 것이
명부전의 내부 구조다.
시왕탱에는 죄인들이 지옥의 고통을 받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같은 명부전 내부의 구조와 내용은 전각 앞에 걸린 주련의 의미를 이해 하는데
매우 큰 도움을 준다. 앞의 두 구절은 지장보살의 원력과 덕화를 표현한 것이고
다음 두 구절은 위신력을 나타낸 글귀이다.

지장보살은 알려진 대로 지옥 중생이 모두 성불할 때까지 지옥계를 제도한다는
큰 원력을 가진 보살이다. 그러한 보살의 손에 든 구슬과 쇠지팡이는 지장보살의
위신력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마지막 두 구절은 지장보살의 지옥중생 구제와
명부(저승)에서 죄를 심판받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러니까 이 주련의 내용은 지장보살의 원력을 찬탄하고 죄짓지 않고 살아 갈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승에서의 삶은 언제나 죄의 연속이다.

스스로 죄지은 만큼 명부에서 심판을 받고 지옥계의 고통을 받게 되는 것이
인간사후의 문제인 것이다. 그러한 사후세계의 구원자인 지장보살을 모시고 있는
명부전, 그 전각의 주련으로서 통도사 주련의 내용은 매우 큰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
스스로 방자하게 놀지 않으면 이 때문에 늘 깨어 있어서

약한 말도 훌륭한 말이 되듯 악을 버리고 어진 사람 되리라.

법구경 상유품(象喩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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