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고각하 (照顧脚下)
조고각하(照顧脚下)는
삼불야화(三佛夜話) 라는 선화(禪話)에 나오는 화두(話頭)입니다,
중국 송나라때 오조 법연선사 밑에 삼불(三佛) 제자가 있었습니다,
불감(佛鑑) 혜근 스님과 불과(佛果)원오스님과 불안(佛眼)청원스님이었습니다,
세분의 제자와 오조 법연스님과 밤길을 멀리 갔다가
오는 길에 손에 들고 있던 등불이 바람이 세차게 불자 불이 꺼지고 말았습니다,
어둠을 밝혀 주었던 등불이 꺼지자
칠흑같이 캄캄해서 앞 뒤를 분간할수가 없는 지경에 이른 겁니다,
스승이었던 법연스님께서
세 제자에게 그대들은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하고 물었습니다,
그동안 수행한 경지로 이 난관을 해쳐나갈 방법을 말하라는 겁니다,
그러자 불감 혜근스님은
채색 바람이 붉게 물든 노을에 춤춘다,(彩風舞丹宵), 대답을 하자,
불안 청원 스님은 쇠 뱀이 옛길을 건너가네, (鐵蛇橫古路)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불과 원오스님은` 조고각하(照顧脚下)` 라고 말했습니다,
조고각하는 이 삼불 (三佛) 선화(禪話)에서 비롯된 겁니다,
선(禪)의 본질은 바로 지금 여기 자기 일을 통해서
문제를 제시하고 해결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스승 법연선사가 묻는 것은
바로 지금 여기에서 이 어둠을 해결할 방법을 물었습니다,
그런데 세 제자 답이 각기 다르게 말하고 있습니다,
세 제자중에 불과 원오스님이 말한 발밑을 살피십시오
한 말이 살아 있는 말 아닙니까?
한 발 잘못 걸으면 산길에서 살아 남을 수가 없습니다,
천길 만길 절벽 밑으로 떨어져 다치거나 죽게 됩니다,
그러니 발밑을 조심하고 살피라는 말입니다,
唐宋때 禪이 너무 관념적 구두선(口頭禪)으로 흘러갔습니다,
그것을 이 조고각하 선화가 바로, 지금,
여기서의 현실적 문제로 전환 시킨 계기가 된 겁니다,
절에 가보면 스님들이 신발 벗어놓은 마루 토방을 보면
절마다 조고각하(照顧脚下)라고 써 놓았습니다,
그리고 신발이 가즈런히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볼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각자 발밑을 살펴보라는 말입니다,수행규칙입니다,
신발을 벗을 때 제 자리에 놓았는지,
나갈 때 바로 신을수 있게 놓았는지 살펴 보라는 말입니다,
신발 하나 벗어놓은 것도 수행의 한 단면입니다,
신발 정돈이 잘 되어 있는 집은 도둑도 그냥 간다고 합니다,
털어 갈것이 없다는 겁니다,
신발이 저 정도 가즈런히 정돈된 집은 털어봐야 가져갈것이 없다고
단념 한다는 겁니다,
조고각하가 신발 정돈만 잘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거기에 담긴 깊은 뜻은 삶을 관조하라는 말입니다,
우리의 삶 전체를 살피고 돌아 보라는 메세지가 담겼습니다,
살피고 돌아본다는 것은 修行을 말합니다,
수행(修行)이라는 것은 닦는 다는 말 입니다,
무엇을 닦느냐? 行을 닦습니다, 行이란 우리 행동 행위(行爲)을 말합니다,
그것을 불교에서는 업(業)이라고 합니다, 行爲가 業입니다,
사람의 행위를 살펴 보면 세 가지로 요약이 됩니다,
1, 몸으로 짓는 행위(業)가 있습니다,
2, 입으로 짓는 행위(業)가 있습니다,
3, 마음으로 짓는 행위(業)가 있습니다,
이 세가지를 나누(細分)면 열가지가 됩니다,
1, 몸으로 짓는 행위가 셋이 있습니다,
2, 죽이는 것입니다,(殺生業)
3, 도둑질 하는 것입니다,(偸盜業)
4, 삿된 음행 입니다(邪淫業)
5, 입으로 짓는 업은 네가지 입니다,
6, 거짓말입니다,(妄語業)
7, 꾸밈말입니다,(綺語業)
8, 이간질입니다,(兩舌業)
9, 험한 악담입니다,(惡語業)
10, 마음으로 짓는 업은 세가지 입니다,
지나친 욕심입니다,(貪慾業)
화내는 것입니다.(嗔恚業)
어리석은 것입니다(癡暗業)
사람의 행동 행위은 이렇게 열 가지입니다, 이것을 닦는다 해서 수행이라고 합니다,
착한 마음으로 닦으면 十善이 됩니다, 나쁜 마음으로 닦지 못하면 十惡이 됩니다,
그러니 조고 각하는 우리 행동 행위를 살피고 톨찰하고 닦는 것입니다,
수행은 자기 반성입니다, 수행은 자아 통찰입니다,
자기 내면에서 일어나는 욕구 욕망을 잘 콘트롤 해야 합니다,
이 열가지 업을 정화시키는 것이 자기 성찰 수행 입니다, 그리고 인격 수양 입니다,
반성, 통찰, 성찰이 잘 된 사람을 인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열 가지 業중에서 각자 삶을 비교하여 비율을 따져보면
그 사람의 인격 품격이 나옵니다
거짓말을 밥먹 듯 해서도 안되겠죠? 험한 말로 남을 비방 모략 해서도 안됩니다,
비단결 같이 꾸밈말로 아첨해서도 안됩니다, 혀를 두개 가지고 다녀도 않됩니다,
이쪽에서는 이런말 하고, 저쪽 가서는 저쪽말 해서도 안됩니다,
바람 피워도 안됩니다,
남의 여자 탐내면 자기 남편 남이 탐 냅니다,
우리 사회에 가장 문제가 남녀 불륜 성의 문제입니다,
성이 너무 문란하지 않습니까?
각자 조고각하 해야 합니다, 성찰하고 반성해야 합니다,
탐욕도 문제 아닙니까? 너무 지나친 탐욕은 敗家 망신입니다,
명예에 대한 집착도 욕심 입니다, 지나친 물욕도 욕심입니다,
화 잘내는 것도 병입니다, 화 잘내는 사람 보면 문제가 많습니다,
자기 욕심대로 안되니까 화를 냅니다, 욕심과 화는 따라 다닙니다,
콩인지 팥인지 분간 못하는 것이 어리석음 입니다,
사리 판단을 못하는 것이 어리석음 입니다, 우리 삶이 그렇습니다,
이 모든 것이 남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 인생의 문제 입니다,
그래서 수행을 합니다,
조고각하 일화중에 근래 일화 입니다,
1954년 이승만 대통령이 정화유시 발표을 합니다,
불교계에 대처 비구 정화운동이 본격화 될 때 일화 입니다,
서울 조계사에 비구스님들이 단식 농성을 하고 있을 때
관할 경찰서에서 농성 집회를 해산하라는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그 때 관할경찰서 서장이 진두 지휘하에 조계사에 도착해보니
법당 앞 토방위로 하얀 고무신 신발이 일렬로 쫙~ 잘 정도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스님들은 참선 자세로 법당에 가득 정진하는 모습을 보고
그 경찰서 서장님이 해산을 못 시켰다는 겁니다,
왜 그렇겠습니까? 조고 각하 신발 때문입니다, 잘 정돈된 신발 때문입니다,
탈 잡을 것이 없었던 겁니다,
저토록 자아 성찰을 잘하는 수행자들을 어찌 권력의 힘으로 강제 탄압 할수 있겠는가? 하고 반성하고 佛子가 되었다는 일화 입니다,
신발로 불자를 만든 겁니다, 그것이 수행의 감화력 입니다,
말로하는 전도 포교보다, 행동으로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言行一致 아닙니까? 말 따로 행동 따로면 안됩니다,
조고각하는 삶의 省察입니다, 조고각하는 삶의 통찰입니다,
조고각하는 자신의 내면을 보는 거울입니다,
진지한 삶을 살게 하는 것이 조고각하 입니다,
그래서 수행 규칙으로 삼는 겁니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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