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안실에서
친구의 조문을 마치고 나와 두 사람이 말했습니다.
"온 날짜는 알아도 가는 날은 모른다더니 그 말이 꼭 맞군."
"언제 갈지 모르는데 이제부터라도 나를 위해 좋은 옷과
좋은 음식을 해 주고 싶어"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느껴보지 못하고
나를 그냥 죽게 하는 건 내 생명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삶의 평안과 깨달음의 기쁨을 느끼게 해 주고 싶어."
영안실을 나와 그들은 각자의 길로 향했습니다.
                                           오세경 / 방송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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